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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min 1. 무민은 착한 트롤이다. 무민 가족은 조용하지만 부탁을 거절 못하는 성격 탓에 고생이 끊이지 않는다. 어쩌다 불청객들이 쳐들어와서 무례하게 굴어도 싫은 내색 못하고 집을 통째로 내주기 일쑤다. 그래도 무민 가족은 힘든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적응하려는 초긍정적인 자세를 발휘한다. 무민 가족과 친구들은 새로운 사건과 사고 속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예상치 못한 고난에 좌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바탕 굴곡의 시간을 겪고 나면 무민 가족을 괴롭혔던 골칫거리들은 사라지고 계절이 돌아오듯 새 모험을 자연스럽게 준비한다. 무민 가족과 친구들에게 해피 엔딩이란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만난 친구들과 사이 좋게 즐거운 여정을 시작하는 것이다. - 출처 : 네이버캐스트 2014. 5. 29.
실학자의 소이캔들 1. 소이캔들 핸드메이드 나는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실학자가 됐을 것이다. 내가 어떤 행동을 할 때, '이것을 실생활에 써 먹을 수 있는가' 하는 여부는 가장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다. 작년부터 유행한 소이캔들 만들기. '음 예쁘네~' 하고 말았던 그것을 만들게 된 이유는 '화장실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였다. 막상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니 선물하고 싶은 분들도 생기고, 선물 할거라 생각하니 추진력이 더해지더라. 선택한 향이 참 마음에 들고, 싱거울 정도로 쉬우며, 완성되어가는 모습이 꽤 뿌듯해 또 만들고 싶다. 그런데 재료값이 은근히 비싸다. 파라핀이 아닌 천연재료라 몸에 더 좋다 하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내 통장은 이해할 수 없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내 글이 같은 패턴으로 귀결된다. 정신이 여전.. 2014. 5. 27.
먹고 사는 이야기 "건강한 돼지가 되고 있어요." 누군가 집순이인 자기 삶을 이렇게 비유한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땐 엄청난 표현이네 하며 깔깔 웃었던 것 같은데. 요즘, 내가 바로 그 건강한 돼지다. 바깥 음식을 되도록 먹지 않고 집 밥과 집에서 내린 커피로 연명하고 있다. '잘 먹고 잘 싸고 잘 자고 잘 입는 것' 그게 행복이라면, 나는 요즘 행복한 것 같다. 어릴 때 처럼 엄마 아빠랑 붙어다니는 요즘이다. 집 안 구석구석에 어떤 물건이 있는 지, 채소 가격은 얼마인지, 엄마가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아는 요즘이다. 근데 한 편으로는 사고 싶은 것, 사주고 싶은 것이 참 많아서 어서 빨리 돈을 벌고 싶은 요즘이다. 여전히 내 정신은 다른 곳에 팔려있다. 곧 판가름 나겠지. ⓒ 밝지 2014. 5. 27.
동물원 1. 불안하고 초조하면 귀여움 앞으로 좀처럼 무언가를 적거나 계획하는 것이 힘든 요즘이다. 정신이 온통 다른 곳에 팔려 있으니, 집중력이 필요한 일들이 여의치 않다. 나의 경우,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은 귀엽고 따뜻한 것들이 달래주곤 한다. 요즘 부쩍 아이들이 나오는 TV프로그램과 아기 동물들의 사진을 찾게 된다. 어제는 동물원에 다녀왔다. 나는 동물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우리에 갇혀 본성을 잃어버린 채 일거수 일투족을 관음당하는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연민을 느낀다. 하지만, 사람 같은 행동을 하는 걸 보며 사람도 동물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게 되는 일이나, 잠재되어 있던 나의 순수성을 느끼는 일이 퍽 유쾌하다. 그 두 가지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어 성인이 되어도 동물원을 부러 찾게 된다. 2... 2014. 5. 25.
입원을 갑자기 하게되었다. 1. 어제는 멀쩡히 놀았다. 그제는 하루 종일 전 직장 동기 언니와 신나게 놀았더랬다. 점심만 함께 하기로 한 약속이었지만, 너무할 정도로 좋은 날씨와 풀어낼만한 이야기거리들과 볼쇼이아이스쇼 티켓이 우리를 하루 종일 놀게 했다. 재밌게 놀고 들어와(볼쇼이 아이스쇼 마지막 퍼포먼스는 정말 최고! 끝이 좋아야 역시 좋다니깐) 여느 때와 같이 기분 좋게 잠이 들고는 평소 같이 일어난 어제 아침이었는데... 말 그대로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났다. 갑자기 복통이 일어났다. 내 뱃속의 모든 장기를 몸 안쪽에서 쥐어 뜯어서는 밑으로 빼내는 듯한 고통에 누워있기도, 앉아있기도, 서있기도 힘들었다. 어린시절 꿈이 의사였던 한 때 의학드라마 덕후는 심상치 않은 증상임을 직감하고 엄마를 깨워 집 근처 병원의 응급실로- (다.. 2014.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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