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리 앤 줄리아
줄리 앤 줄리아는 블로그 보다는 '요리'가 주된 영화임에도 나는 '블로그' 하면 '줄리 앤 줄리아'가 떠오른다.
여기서 갑분 TMI
'줄리 앤 줄리아'는 2009년도에 나온 영화인데 메릴 스트립, 에이미 아담스 주연으로, 메릴 스트립이 '줄리아', 에이미 아담스가 '줄리' 역할이다. 두 주인공은 약간 시차를 두고 산다. 이런걸 뭐라고 하더라 액자식 구성이라고 해야하나...?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프랑스에 처음 온 줄리아가 르꼬르동 블루를 다니며 우여곡절을 겪는 이야기가 한 편, 훗날에 그런 줄리아가 쓴 요리 책의 레시피를 따라한 내용을 블로그에 기록하며 슬럼프를 이겨내는 줄리의 이야기가 한 편. 총 두 편의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각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는듯 안되는듯, 비슷한듯 다른 깨달음을 준다. 스토리도 재미있고 메시지도 좋아서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강력 추천 한다. 내용은 사실 잘 기억 안나지만... 사람들의 텃세 속에서 자신만의 길을 찾는 줄리아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줄리의 모습에서 얻은 것은 강력히 남아있다. 나도 시간 내서 다시 봐야지.
오랜만에 티스토리 블로그를 다시 활성화 하며 어김없이 이 줄리 앤 줄리아가 떠올랐다. 그리하여 리뉴얼한 블로그의 새 이름은 '박지 앤 밝지'. 물론 '박지'는 '줄리아 차일드' 급은 아니지만... 아, 박지가 찐생이고 밝지가 상(상 속의)생(삶)이니까 밝지 앤 박지로 바꿔야 하나!?
2. 난, 밝지 앤 박지
아무튼 나는 박지 앤 밝지다. 아 근데 역시 조금 신경이 쓰인다. 블로그를 적는게 '줄리'였으니 아무래도 이 글을 쓰고 블로그 제목은 밝지 앤 박지로 바꿔야겠다. 줄리와 달리 나에게는 줄리아 차일드같은 롤모델은 없지만 '내가 되고자 하는 나'를 좇는 삶을 다시금 살아보려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은 가능한 이 블로그에 남겨야지. 줄리는 500여개의 레시피에 도전했는데 나는 몇 개의 글을 쓸 때 쯤에 값진 깨달음을 얻게 될까.
오랜만에 티스토리 블로그에 들어오니 2011년에 쓴 글, 2014년에 쓴 글도 있고,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아 맞다 나는 적는걸 참 좋아하는 사람이었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글은 조각이 나있고, 꾸준히 이어온 건 티스토리보다는 네이버 쪽이지만. 되도록 많은 곳에 나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하는구나 나, 옛날이나 지금이나. (인스타 부계정 다섯개 있는 사람 나야 나.)
많은 사람들이 일기로 인기있는 블로거가 되기는 어렵다지만 나는 내 일상만큼이나 관심있는 다른 것이 없으므로 일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아무쪼록 이 일기가 나 혼자 보는 끄적임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공감을 얻고 때로는 위로가 될 수 있는 그런 글이 되길. 이 공간이 차가움 보다는 따뜻함으로 가득채워질 수 있길 바란다. (그 덕에 내 주머니도 두둑해지면 더욱 좋고...)
줄리 앤 줄리아 (2009)
밝지 앤 박지 (2023)
작심 삼일이 아니라 작심 삼 개월, 작심 삼 년, 작심 삼 십 년이 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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