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생 공부

이것 저것 요것 넣은 토마토 솥밥 레시피

by 밝지 2023. 1. 24.
728x90
반응형

 

요리를 잘 할 줄은 알았다.


“내 주방만 생기면 요리 많이 할거야.”하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 나는 손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안한지 오래되어 손이 굳어서 그렇지 어릴 때는 그림도 곧 잘 그렸다. 생각해보면 노희지 요리 프로그램을 보고 종종 따라한 적도 많다.

게다가 요즘은 네이버에 검색하면 안 나오는 레시피가 없는걸? 결혼 후 한 동안 미친듯이 파스타만 해서 먹다가 요즘은 솥밥에 꽂혔다. 솥밥을 해먹기 시작하고 1키로를 얻었다. 파스타가 생각보다 살이 안찐다더니 진짜인가봐. 솥밥은 살이 찐다. 하지만 속이 참 편하다.




준비물: 마늘, 톳, 무우...?


처음 찾아본 레시피에 톳과 무우가 기본처럼 나와있어 톳을 샀는데, 매우 많은 톳을 매번 매우 많이 넣어 먹었음에도 네 번을 해먹고서야 해치울 수 있었다. 무는 아직도 한 개가 고스란히 남았고. 언제나 모자란 것은 마늘이다. 깐 마늘 작은 봉지 하나를 한 번에 다 써도 과하지 않고 맛있을거야 암.

시작은 감기에 걸린 대한스를 위한 굴 솥밥이었다. 그러다가 친구들 대접한다며 산 토마토가 많이 남아 토마토 굴 솥밥도 했더랬다.

그러다가 이젠 토마토만 남아 토마토 솥밥을 해먹었다.





리조토 같다면서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는 않았다.


리조토 같아지길 기대하며 버터를 듬뿍 넣었더니 바닥 누룽지가 아주 감칠맛 나는 토마토 솥밥이 되었다. 선물 받은 통 베이컨을 잘라 넣고, 남은 미니 새송이도 넣고, 마지막 톳과 마늘도 넣고, 늘 그렇듯이 무으는 러그처럼 깔았다.

맛은 있었지만 다음에는 비주얼을 포기하고 토마토는 잘게 잘라서 넣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토마토 보다는 아삭한 파프리카를 넣으면 맛도 좋고 모양도 예쁠 것 같은데. 파프리카 가격이 어서 내려가면 좋겠다.





한국인은 밥심?


하지만 살 쪄요...

오늘이면 연휴가 끝난다. 내일부턴 다시 회사도 가야하고 다이어트도 해야한다. 한 동안은 쌀 알도 솥도 볼 일이 없겠지. 연휴가 끝나기 전에 임박한 재료들을 맛있게 요리한 나 칭찬해. 무엇보다 톳과 토마토를 버리지 않은 것이 뿌듯하다. 통째로 남은 무의 미래가 어둡지만...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겠지! (갑자기?)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