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고양이와 살면 뭐가 다르냐!? 싶겠지요. 뭐가 다르냐면요 일단 너무 귀엽습니다. 고양이가 두 마리면, 귀여움이 두 배. 이 고양이들과 함께 살기 전부터 사진으로 이 친구들을 보고 함께 사는 모습을 상상하고는 했는데 실제로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나이가 많은 친구들이라 내가 합류하기 전에 가버리면 어쩌지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다행히 함께하고 있네요. 고양이와 함께 산다니. 이 글을 적는 지금도 실감이 안납니다.
다행히(?) 나이들어 젊잖은 고양이들이에요.
나이 많은 고양이들이라 건강이 걱정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초보 집사에게 노령의 고양이는 사랑입니다. 신혼 살림으로 가죽 소파를 살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 친구들은 긁지 않아요. 6개월이 다되어가지만 아직 소파는 멀쩡합니다. 앞으로도 멀쩡할 것 같구요. 아기 고양이들이라 소파를 다 망쳐 놓았다면... 물론 어쩔도리 없었겠지만 속이 무척 쓰렸을 것 같습니다. 아직도 할부는 계속되고 있으니까요.
무조건 청소가 쉽게
고양이들이 털이 많이 날린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는데 실제는 상상 그 이상입니다. 스치기만해도 털이 묻고 공기 중에도 털이 떠다닙니다. 어쩌다 하루라도 청소기질을 하지 않으면 뭉친 털들이 두둥실 떠다니지요. 민들레의 그것처럼요. 덕분에(?) 매우 부지런한 사람은 아님에도 매일 매일 청소기를 돌립니다. 매일 청소기를 돌리는 일이 귀찮게 느껴지지 않도록 바닥에는 최소한의 물건만 놓았습니다. 언젠가 더 좋은 집으로 이사갈 날을 꿈꾸며 짐은 최소한으로만 유지하려 하고 있어요. 다음에는 채광이 좋은 집으로 이사 가서 고양이들과 따뜻하게 살고 싶어요. 함께 햇살을 받으며 누워있고 싶네요.
따뜻하고 예쁜 패브릭은 가성비 흐앤므 추천
따뜻한 패브릭이 집 안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건 알고 있지만 고양이가 있으니 비싼 값을 주고 사기는 아까웠습니다. 이곳 저곳 디깅(digging)을 열심히 하다가 흐앤므(H&M)의 패브릭이 꽤 괜찮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역시 북유럽 출신이걸까요. 가격도 꽤 착합니다. 특히 세일할 때 사면 득템이라 할 수 있지요. 이케아와 흐앤므 덕분에 그래도 우리집이 꽤 사람 사는 집 같이 유지되는 것 같습니다. 고양이를 키운다면 두 곳의 패브릭템들 정말 추천이에요.
별 내용도 없는 이야기를 주절 주절 길게도 적어놨다고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그 느낌은 정답입니다. 1500자를 채우는 것이 좋다길래 이런 저런 요런 죠런 말들을 적고 있어요. 인테리어 소개를 하며 사진을 두 개 밖에 못 올리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 안타까울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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