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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공부

동물원

by 밝지 2014. 5.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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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안하고 초조하면 귀여움 앞으로

좀처럼 무언가를 적거나 계획하는 것이 힘든 요즘이다. 정신이 온통 다른 곳에 팔려 있으니, 집중력이 필요한 일들이 여의치 않다. 나의 경우,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은 귀엽고 따뜻한 것들이 달래주곤 한다. 요즘 부쩍 아이들이 나오는 TV프로그램과 아기 동물들의 사진을 찾게 된다. 어제는 동물원에 다녀왔다. 나는 동물원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우리에 갇혀 본성을 잃어버린 채 일거수 일투족을 관음당하는 동물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연민을 느낀다. 하지만, 사람 같은 행동을 하는 걸 보며 사람도 동물이라는 사실을 상기하게 되는 일이나, 잠재되어 있던 나의 순수성을 느끼는 일이 퍽 유쾌하다. 그 두 가지 즐거움을 포기할 수 없어 성인이 되어도 동물원을 부러 찾게 된다.

 

 

2. 오~ 월드 동물원

토요일에 다녀온 동물원은 태어나서 처음 가본 곳이었다. 대전 오-월드 동물원. 이 곳을 시발점으로 전국 동물원을 순회 해볼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 서울의 다른 동물원보다 동물을 더 가까이서, 여러 방향에서 볼 수 있게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동물원 매니아도 처음보는 특이종들도 꽤 있어 연신 "우와"를 연발했다. 그 만큼 입장료가 비싼 것은 함정이다. 가격대비는 역시 어린이대공원 동물원 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커다란 덩치가 무색하게 자기 손톱보다도 작은; 사람들이 던져주던 먹이를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갈구하던 곰을 생각하면 솔직히 씁쓸하다. 그렇지만 나는 동물원에 앞으로도 계속 가게 될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닝겐인걸. © 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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